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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삭면 한 그릇, 명동에서 누리는 소소한 주말의 행복 – ‘란주칼면’ 내돈내산

by 슬기로운 카운터파트너 2025. 6. 19.

주말이 되면 괜히 마음이 들뜨곤 한다.

긴 평일을 지나 둘만의 시간을 오롯이 보낼 수 있는 날이니까.

이번 주말에도, 우리는 늘 그렇듯 명동을 향했다.

그리고 그 목적지는 변함없이 하나였다. ‘란주칼면’.

사실 이곳을 안 뒤로, 웬만한 중식당에서는 손이 가지 않는다.

그저 중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땐 ‘참았다가 명동 가서 먹자’는 식이다.

우리 부부에게 명동 란주칼면은 그런 특별한 곳이다.

란주칼면은 늘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.
비 오는 날에도, 추운 날에도, 줄은 어김없이 길게 늘어선다.
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기다림조차 익숙해졌고, 오히려 설레기까지 한다.

가끔 ‘그냥 다른 데 갈까?’ 하는 생각이 들기도

하지만 결국엔 "그래도 여기가 맛있잖아" 하며

순순히 줄을 선다. 그 맛을 아니까, 알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다.

란주칼면 메뉴판
란주칼면 메뉴판

우리가 고른 메뉴, 삼선해물자장 도삭면과 꿔바로우 그리고 테라 한 병

 

이번에도 선택은 늘 그렇듯 도삭면.
삼선해물자장 도삭면의 묵직한 풍미와 굵직한

면발의 식감은 다른 어떤 자장면과도 비교

불가한 만족감을 준다. 넉넉하게 들어간 해물,

걸쭉한 자장 소스가 면과 어우러질 때 이 집이

왜 특별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.
그리고 절대 빠지지 않는 사이드 메뉴, 꿔바로우.

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, 과하지 않은 새콤달콤 소스.
그 위에 병맥주 테라 한 잔 곁들이면 입안에서

퍼지는 완벽한 균형. 주말 낮, 약간은

이른 타이밍이었지만 우리에겐 딱 좋았다.

명동 왕솔약국, 건강 챙기고 맛도 챙기고

명동에 오면 우리는 항상 한 곳 더 들른다.
바로 왕솔약국. 건강기능식품이나

비타민을 살 때 애용하는 곳이다.
알차게 쇼핑을 마치고, 그다음은 늘 란주갈면.
약국에서 몸을 챙기고, 식당에서 마음을 챙긴다.

집으로 돌아가는 길, GTX 타고 편안하게

식사를 마친 후에는 늘 그렇듯 GTX를 타고 돌아왔다.
서울에서의 소소한 하루가 끝나고, 다시 일상으로

돌아가는 길.
고단하지 않은 귀가길이라는 게 참 감사하게 느껴졌다.

아마 앞으로도 우리는 종종 명동을 찾을 것이다.
낭만적이거나 특별하지 않아도,
우리 부부만의 작은 루틴이 있기 때문이다.

 

란주칼면 정보 정리

  • 위치: 서울 중구 명동8가길 37
  • 대표메뉴: 도삭면(삼선해물자장, 마라우육), 꿔바로우
  • 대기 시간: 평균 40분~1시간 이상
  • 주의사항: 주말 점심/저녁 시간대 대기 길 수 있음
  • 인근 코스: 명동 왕솔약국, 명동거리, 신셰계 본점
  • 교통: 명동역 6번 출구 / 회현역 / 서울역 GTX 연계 가능

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한 끼니 해결이 아니다.
좋은 기억을 곁들여 추억을 쌓는 일이다.
란주갈면은 우리에게 그런 의미로 남아 있는 공간이다.
다음 방문이 벌써 기다려지는 곳, 그게 이 집의 힘이다.